현대차가 내년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자율주행차와 제네시스 차량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8일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IT회사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현대차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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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구글은 내년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셀프드라이빙카 프로젝트를 최초로 공개하기로 했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서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전장부품 관련 계열사들도 내년 디트로이트오토쇼에 참석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카인포테인먼트 회사 하만을, LG는 LG전자의 VC사업본부를 앞세워 자사의 전장부품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IT기업들이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영역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완성차업계 대표주자인 현대차가 이에 맞서 자율주행차 기술을 전면에서 내세울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11월 LA오토쇼에서 완전자율주행 아이오닉 전기차를 소개한 데 이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완전자율주행 아이오닉 전기차의 주행을 시연하기로 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디트로이트오토쇼 개막일보다 일주일 정도 앞서 개최된다. 현대차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와 디트로이트오토쇼를 연계해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알리기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 이어 내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도 주인공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울 가능성도 크다.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내년 디트로이트오토쇼가 아닌 CES에서 새로운 차량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신차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일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도 내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완전자율주행 아이오닉 전기차를 집중조명하기로 한 만큼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는 완성차회사로서 본연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 세단인 G90(한국명 EQ900)이 ‘2017년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 오르면서 현대차가 내년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G90와 함께 최종후보로 쉐보레 볼트와 볼보 S90이 이름이 올렸으며 최종 수상차종은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발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트로이트오토쇼는 북미 최대 오토쇼이자 세계 4대 오토쇼 가운데 하나로 현대기아차가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며 “현대차가 현재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분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내년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도 따로 부스를 마련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디트로이트오툐쇼에서 직접 연사로 나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북미 출시를 선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