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3년 만에 새 얼굴로 돌아온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더 세련되고 안락해졌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3/20250317155856_179007.jpg)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제네시스가 약 3년 만에 내놓은 GV70 전동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홍보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문구다.
제네시스가 설명하는대로 GV70 전동화모델이 새로운 조합을 완성했을지 지난 14일 직접 타봤다.
시승 차로는 GV70 전동화모델(7530만 원)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디지털 중앙 미러, 무드 큐레이터 등 옵션(1476만 원)이 들어간 9006만 원 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외관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형상의 크레스트(방패형) 그릴과 넓은 느낌을 주는 범퍼를 달았기 때문인지 더 고급스럽고 세련됐다는 느낌을 줬다.
![[시승기] 3년 만에 새 얼굴로 돌아온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더 세련되고 안락해졌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3/20250317160136_131208.jpg)
▲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실내. <비즈니스포스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탁 트인 느낌을 줬다. 여러 정보를 표시할 때도 복잡하지 않고 정보를 인식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도 깔끔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동 버튼을 1회 누르자 전기는 사용 가능하고, 주행은 불가능한 ‘파워온’ 상태가 됐다. 이 상태에서는 냉난방 공조와 실내 V2L(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사용하는 것), 유틸리티 모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우아했지만, 주행을 시작하자 가장 먼저 ‘잘 나간다’는 느낌이 온몸을 감싼다. 차를 도로에 올린 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미끄러지듯 치고나가는 민첩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빠른 속도에서도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고 전동화 모델의 장점인 정숙성을 잘 유지했다.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을 켜자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는 듯한 엔진음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기차 주행에 재미를 더해줬다.
이번 모델에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에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HBC)가 추가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사용 중 전방 차량으로 인한 급가속·급제동 상황에서 차체 움직임을 줄여주는 기능이다.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하는 중에도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시승기] 3년 만에 새 얼굴로 돌아온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더 세련되고 안락해졌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3/20250317160230_171302.jpg)
▲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한 번 조작으로 실내 조명·음악·향기 등을 최적화해 주는 '무드 큐레이터' 사양도 새롭게 추가됐다. 야간 주행에서 사용해보니 각 무드별로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도 만족스러웠다. 볼륨을 높이자 풍부하면서도 선명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발라드부터 댄스, 힙합, 재즈,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봤는데, 어떤 장르에서든 15개 스피커에서 만족스러운 음질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충전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것도 이번 모델이 가진 장점 가운데 하나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에 84kWh(킬로와트시) 용량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기존 400㎞에서 423㎞로 늘었다. 복합전비는 1kWh당 4.5㎞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350kW(킬로와트)급 초급속 충전기로 19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