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일 영국 런던 왕립공원 근처에 위치한 테슬라 대리점 앞에 한 시민이 '테슬라 차량을 내다 팔아라'는 문구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가 중국에서 경쟁 심화 및 모델Y 신규 차량에 대한 수요 감소로 전기차 출하량이 예상을 밑돌 수 있다는 점이 목표주가 하향에 근거로 제시됐다.
17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은 미즈호증권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목표주가를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하향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올해 2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저조했다는 점이 목표주가 하향 근거로 꼽혔다.
세 지역에서 전체 전기차 시장은 각각 16%, 85%, 31% 확대돼 테슬라 판매 감소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가 브랜드 인지도에 균열이 생기고 최근 출시한 모델Y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의 수요마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러한 판매 부진이 이어질 수 있어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다.
미즈호증권은 “테슬라는 올해와 내년 각각 180만 대와 230만 대의 전기차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보다 각각 50만 대와 60만 대 감소한 수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8명의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수익 추정치를 낮춰 잡았다.
테슬라 주가수익비율(PER)이 112배로 고평가 되어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에 하방 압력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PER은 기업 주가가 순이익 대비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PER이 높으면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즈호증권은 테슬라가 시장 상황과 같은 단기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율주행을 비롯한 장기적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