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 더 샵 루벤. 노란색 표시는 수직증축된 곳.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7일부터 국내 최초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 ‘잠실 더샵 루벤’ 입주가 시작됐다고 17일 밝혔다.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 층수를 위로 연장하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기존 층수가 15층 미만인 곳은 최대 2개 층을, 15층 이상이면 최대 3개층까지 늘릴 수 있다.
잠실 더샵 루벤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 아파트를 수직증축한 곳으로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를 맡았다. 2022년 1월 착공돼 공사기간은 모두 38개월이 걸렸다.
기존 2개동 지상15층~지하2층, 298세대 단지가 지상18층~지하3층, 327세대로 바뀌었다. 늘어난 29세대는 일반 분양을 마쳤다.
지하주차장이 확장돼 주차대수는 기존의 두 배에 가까운 398세대로 늘었고 피트니스클럽과 스크린골프 연습장,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추가됐다.
기존 세대 전용면적도 66㎡에서 83㎡, 84㎡에서 106㎡로 늘어났고 팬트리와 드레스룸이 추가됐다. 희망하는 세대에는 대면형 주방이 적용됐다.
잠실 더샵 루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3개 층을 수직증축한 단지인 만큼 의미가 큰 것으로 여겨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직증축에 따른 추가하중을 단단한 지반이 나눠 받을 수 있도록 기초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기존 구조물 하부를 굴착해야 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구간에는 보강 말뚝으로 지지하는 ‘뜬구조공법’이, 지지력이 부족한 구간은 단단한 지반까지 기초를 내리는 ‘내림기초 보강 공법’, 추가 콘크리트 타설로 기초를 두텁게 하는 ‘기초증타 고강 공법’이 적용됐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