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올해 멕시코 디스플레이 공장에 1억 달러(약 15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용량을 두 배로 늘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멕시코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멕시코를 떠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올해 멕시코 공장에 1억달러 추가 투자, "멕시코 떠나지 않을 것"

▲ 멕시코 매체 멕시코나우는 13일(현지시각) LG전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미국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 1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멕시코 매체 멕시코나우는 13일(현지시각) LG전자가 2025년 멕시코 디스플레이 공장에 1억 달러를 새로 투자해 생산 용량을 두 배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올해 멕시코에서 수출과 내수용으로 총 650만 대의 올레드(OLED) TV와 모니터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고 멕시코 매체는 설명했다.

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관세 압박에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멕시코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의 관세로 멕시코 공장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미국으로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LG전자가 멕시코 투자를 강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디스플레이 공장의 미국 이전 가능성은 낮아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1974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레이노사 공장을 건설한 이후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멕시코에서 가전제품과 디스플레이 생산을 늘려왔다.

LG전자는 멕시코에서 디스플레이와 가전 제조 3위에 올라있다. 멕시코밸리에 있는 본사와 4개의 생산 공장을 통해 6700명의 직접 고용도 창출하고 있다.

멕시코 바지오 지역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자율주행차용 부품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멕시코나우에 “우리는 멕시코에 대한 확신과 이 중요한 시장에서 파트너, 협력업체 및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