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태양광업체들의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나온다. 

중국의 태양광 수요 둔화에 따라 제품가격이 반등하고 미국에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태양광 업황 개선 가능성, DB금융 "제품가격 반등에 미국 수요 회복"

▲ DB금융투자는 13일 한국 태양광 업체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DB금융투자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태양광 수요 둔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제품가격 반등으로 이어지는 시황이 펼치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장벽이 효과를 거두는 상황에서 현지 설치 수요 전망치가 상향되고 과잉 재고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글로벌 태양광 가격이 염가에서 반등하는 가운데 미국 제품가격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태양광산업협회(CPIA)는 올해 자국 예상 설치 수요가 215~255GW로 지난해(278GW)와 비교해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축소를 발표하면서 수요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 과도한 증설이 누적된 상황에서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저가 공세가 누그러들어 태양광 제품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AI)는 올해 자국 태양광 설치 수요 예상치를 기존 44GW에서 49GW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의 결정형 모듈 수입은 0.8GW로 201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여 재고 부담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이런 점을 종합해 "한국 태양광 업체들의 사횡 반등 기대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