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E&A가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 지분을 적정가에 인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넬은 약 100년 동안 수전해 시스템을 생산해 온 업체로 글로벌 업체 가운데서는 선두권”이라며 “삼성E&A는 좋은 가격에 좋은 기업을 샀고 시간이 갈수록 이번 투자가 재평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삼성E&A 지분 인수한 수소기업은 세계 선두권, 좋은 투자"

▲ 메리츠증권이 삼성E&A의 수소기업 지분 인수가 적정가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삼성E&A는 전날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 지분 9.1%를 476억 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는데 좋은 투자였다는 것이다.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수전해는 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기술로 수소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문 연구원은 “넬은 알칼라인과 PEM 두 기술을 모두 보유한 곳으로 기술적 스펙트럼이 넓다”며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모두 실적을 쌓고 있으며 특유의 자동화 체계를 통해 실적 안정화 속도도 빨랐고 삼성E&A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넬 주가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에서 2021년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고 삼성E&A에게는 값싼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수전해 시장을 둔 전망도 밝아 이번 투자가 삼성E&A의 미래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문 연구원은 “글로벌 수전해 설치량은 여전히 인상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수전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EPC(설계‧조달‧시공)와 수전해 솔루션 회사 사이 협력은 불확실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지닌다”고 바라봤다.

이어서 “대략 2027년에는 합작법인을 통해 넬이 스택을 생산하고 삼성E&A가 발전 보조기기(BOP)를 맡는 방식의 프로젝트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E&A는 이때 단순 EPC를 넘어서 소유 및 운영(BOO)까지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E&A 투자의견은 ‘매수(BUY)’, 적정주가 3만1천 원으로 유지됐다. 전날 삼성E&A 주가는 1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