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일제히 상장했지만 데뷔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양자컴퓨팅 관련 대형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 이 상품들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고 있다. 4종의 ETF는 각기 다른 구성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이즈 미국양자컴퓨팅, 코액트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솔 미국양자컴퓨팅TOP10, 플러스 미국양자컴퓨팅TOP10 등 미국양자컴퓨팅 ETF 4종 주가는 이날 각각 2.15%, 3.46%, 4.53%, 1.97% 상승마감했다.
이들 ETF는 전날 일제히 상장했다. ETF별 운용사는 라이즈가 KB자산운용, 코액트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솔은 신한자산운용, 플러스는 한화자산운용이다.
전날 일제히 하락마감했으나 이날 반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4종 모두 기준가인 1만 원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들 ETF가 상장한 날, 국내증시는 미국증시 충격 여파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다만 양자컴퓨팅 테마에 단기성 호재는 분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엔비디아가 이달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사상 처음으로 ‘양자컴퓨팅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의 CEO들과 전문가들을 이 자리에 초청했다.
이들은 양자컴퓨팅의 현황과 미래 잠재성에 대해 논의하며 대해 특히 AI 기술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올해 1월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되려면 15~30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분위기를 진정시켰지만, 이번 행사 개최를 통해 양자컴퓨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민심 달래기 차원을 넘어 엔비디아가 이제 양자컴퓨팅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미국 증권사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연구원은 “양자컴퓨팅 상용화가 한참 멀었다는 것이 젠슨 황이 진심이라면 이번 행사를 열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서는 양자컴퓨팅에 관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어서 3월2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2년4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해 LG전자의 조주완 CEO와 만나 AI 및 양자컴퓨팅 분야의 구체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양자컴퓨팅 칩 ‘마요나라1’의 공개 이후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양사 간 협력 등이 거론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이벤트를 앞둔 ETF 4종은 양자컴퓨터 테마 뒤로 다양한 차별화 포인트를 갖추고 있다.
이들 ETF 대부분은 디웨이브퀀텀, 퀀텀컴퓨팅, 리게티컴퓨팅, 유니시스, 아이온큐, 폼팩터, C3AI, 비코 등 미국 대표 양자컴퓨팅주를 담고 있다. 총보수도 0.4%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코액트 ETF의 경우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에이치브이엠, 엑스게이트, 신성델타테크 등 국내 관련주를 넣은 점이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TSMC, 소니 등 동아시아 주식도 망라해 '글로벌한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라이즈 ETF의 경우 양자컴퓨팅 종목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분해 반반씩 나누어 담고 있다.
앞서 AI 테마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관련주가 주목받다가 이후 보안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로 관심이 이동한 바 있다. 라이즈 ETF는 최근의 중요한 트렌드를 상품 구성에 반영했다.
플러스 ETF는 양자컴퓨팅주 뿐 아니라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 등 미국 빅테크주를 섞어놓은 점이 특징이다.
양자컴퓨팅 테마는 다소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증시 대표 대형주들을 담아 안정성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솔 ETF의 경우 엔비디아, 브로드컴, 인텔 등 반도체주를 섞은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인텔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은 자체적으로 위기에 빠지면서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가 반토막 넘게 내렸다. 김태영 기자
그럼에도 양자컴퓨팅 관련 대형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 이 상품들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고 있다. 4종의 ETF는 각기 다른 구성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 관련 ETF의 대거 상장 이후 머지 않아 양자컴퓨팅 테마가 대형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구글의 양자컴퓨팅 칩 '윌로우'.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이즈 미국양자컴퓨팅, 코액트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솔 미국양자컴퓨팅TOP10, 플러스 미국양자컴퓨팅TOP10 등 미국양자컴퓨팅 ETF 4종 주가는 이날 각각 2.15%, 3.46%, 4.53%, 1.97% 상승마감했다.
이들 ETF는 전날 일제히 상장했다. ETF별 운용사는 라이즈가 KB자산운용, 코액트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솔은 신한자산운용, 플러스는 한화자산운용이다.
전날 일제히 하락마감했으나 이날 반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4종 모두 기준가인 1만 원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들 ETF가 상장한 날, 국내증시는 미국증시 충격 여파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다만 양자컴퓨팅 테마에 단기성 호재는 분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엔비디아가 이달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사상 처음으로 ‘양자컴퓨팅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의 CEO들과 전문가들을 이 자리에 초청했다.
이들은 양자컴퓨팅의 현황과 미래 잠재성에 대해 논의하며 대해 특히 AI 기술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올해 1월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되려면 15~30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분위기를 진정시켰지만, 이번 행사 개최를 통해 양자컴퓨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민심 달래기 차원을 넘어 엔비디아가 이제 양자컴퓨팅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미국 증권사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연구원은 “양자컴퓨팅 상용화가 한참 멀었다는 것이 젠슨 황이 진심이라면 이번 행사를 열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서는 양자컴퓨팅에 관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 젠슨 황은 3월20일 '양자컴퓨터의 날' 행사에 관련 미국 기업 CEO들을 직접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3월2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2년4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해 LG전자의 조주완 CEO와 만나 AI 및 양자컴퓨팅 분야의 구체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양자컴퓨팅 칩 ‘마요나라1’의 공개 이후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양사 간 협력 등이 거론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이벤트를 앞둔 ETF 4종은 양자컴퓨터 테마 뒤로 다양한 차별화 포인트를 갖추고 있다.
이들 ETF 대부분은 디웨이브퀀텀, 퀀텀컴퓨팅, 리게티컴퓨팅, 유니시스, 아이온큐, 폼팩터, C3AI, 비코 등 미국 대표 양자컴퓨팅주를 담고 있다. 총보수도 0.4%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코액트 ETF의 경우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에이치브이엠, 엑스게이트, 신성델타테크 등 국내 관련주를 넣은 점이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TSMC, 소니 등 동아시아 주식도 망라해 '글로벌한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라이즈 ETF의 경우 양자컴퓨팅 종목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분해 반반씩 나누어 담고 있다.
앞서 AI 테마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관련주가 주목받다가 이후 보안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로 관심이 이동한 바 있다. 라이즈 ETF는 최근의 중요한 트렌드를 상품 구성에 반영했다.
플러스 ETF는 양자컴퓨팅주 뿐 아니라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 등 미국 빅테크주를 섞어놓은 점이 특징이다.
양자컴퓨팅 테마는 다소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증시 대표 대형주들을 담아 안정성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솔 ETF의 경우 엔비디아, 브로드컴, 인텔 등 반도체주를 섞은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인텔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은 자체적으로 위기에 빠지면서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가 반토막 넘게 내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