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위치한 현대차 사업장에 2024년 10월8일 차량이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11일 현지매체 CNBC TV-18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계열사로부터 3150억 루피(약 5조2568억 원) 규모의 상품 및 서비스를 조달하는 방안을 두고 12~13일 주주 표결을 벌인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품 계열사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기아나 현대엔지니어링(HEC INDIA LLP)과 모두 7건에 내부 거래를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적정 거래가를 설정했는지 등 투자자에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자문사는 6건 거래에 반대 의견을 냈다.
특히 현대차가 부품 조달처로 명시한 현대모비스 인도법인은 다른 현지 고객사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결권 자문사 인거버리서치의 슈리람 수프라마니안 설립자는 “현대차가 모비스로부터 1200억 루피(약 2조23억 원) 상당의 부품을 조달하는 이유가 무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연산 114만 대인 인도 생산 능력을 올해 하반기까지 150만 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이에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4년 10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기업 지배구조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부거래에 타당한 설명을 제시하지 않으면 앞으로 투자자 신뢰에 영향이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수프라마니안 설립자는 “회사가 주주 및 자문기관 등과 더욱 긴밀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