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도시장이 롯데웰푸드의 중장기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웰푸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 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8843원에 최근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7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유안타증권 "롯데웰푸드 인도 법인, 2023년까지 매출 1조 달성 목표"

▲ 롯데웰푸드의 주요 해외 법인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국내 가격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의 10일 기준 종가는 1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13배 수준으로, 주요 경쟁사 기업인 오리온(10배) 대비 프리미엄 상태이나 롯데웰푸드의 최근 5년 평균 PER 17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다. 특히 인도 등 해외법인의 높은 성장과 국내 영업이익률 개선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

롯데웰푸드는 2025년 4월29일부터 자사주 13만 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상장주식수 감소 효과로 주당가치(EPS)가 상승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외부 여건 개선 시 추가적인 목표주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

롯데웰푸드의 중장기 핵심 성장동력은 인도 시장이다. 2025년 2월 인도 푸네 신공장 가동으로 빙과의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2.5배 이상 확대됐으며, 같은 해 7월부터는 하리아나주 공장에 빼빼로 신규 생산라인(연간 생산능력 400~500억 원 규모)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 빙과 시장은 현재 중국 시장 규모의 약 1/7 수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롯데웰푸드는 이미 인도 서부 지역에서 1위 빙과 브랜드인 하브모어(Havmor)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크런치(돼지바), 샤크바(조스바) 등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1분기 중 빙과와 제과 법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One India’ 전략을 통해 생산 및 물류 효율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략적 투자와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롯데웰푸드는 2025년 인도 법인의 매출 성장률 15%,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법인은 현지 소비 회복에 힘입어 최근 실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4분기 기준 카자흐스탄 법인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4%, 러시아 법인은 7% 증가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특히 카자흐스탄 법인은 현지 맞춤형 제품 확대와 인지도 상승 효과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러시아 법인 역시 주요 제품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루블화 환율 변동성이 높아 원가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전쟁 종식 시 러시아 루블화 안정화와 더불어 서유럽 및 중앙아시아로의 수출 재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손현정 연구원은 “이 경우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신규 시장 개척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따라서 전쟁 종결은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법인의 중장기적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시장에서 2025년 초부터 초콜릿 제품 26종의 평균 판매가격을 약 9.5% 인상하여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소비자 가격으로 일부 전가했다. 가격 인상 초기 소비자 반응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며, 이에 따라 국내 영업이익률은 2025년 약 4%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H&W(Health & Wellness)의 매출 비중을 기존 11%에서 2025년 약 13%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롯데웰푸드는 이미 국내 H&W 시장에서 약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무설탕 초코파이, 단백질 강화 웨이퍼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기에 국내 생산시설 구조조정(증평공장 매각, 청주공장 정리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롯데웰푸드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난 9778억 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89억 원으로 예상되며,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4조2375억 원,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1829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