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8조7천억 원 규모의 K2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을 마무리짓고, 4조5천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K2전차 수주에 나선다.
이 사장은 올해 K2전차를 앞세워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방산 수출로 매출이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8천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방산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로템은 이르면 오는 4월 폴란드 정부 측과 K2 180대를 수출하는 2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계약은 2022년 7월 한국과 폴란드가 체결한 총 442억 달러(64조 원)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의 일부분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전차 총 1천대를 수출키로 돼 있는데, 지난 2022년 1차 계약분 180대에 이어 2차 계약분도 180대 규모로 정해졌다. 2차 계약 규모는 60억 달러(8조7276억 원)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세부 협상을 지속하는 중으로 계약 시기를 확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빠르게 계약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폴란드 2차 K2전차 수출 계약은 당초 지난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며 영향을 받았다. 또 1차 계약과 달리 기술이전·현지생산 방식을 채택해 폴란드 정부와 현지 기업 간 내부조율 과정에서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지지부진했던 폴란드 2차 계약 성사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사장은 방산 수주 고공행진을 다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에서 방산 사업을 담당하는 디펜스솔루션 부문은 2024년 신규 수주액이 6379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했다. 2024년 말 수주 잔고는 3조8727억 원으로 1년 새 28.6% 감소했다.
2022년 폴란드 K2전차 180대 1차 수출 계약은 올해 96대 인도를 끝으로 모두 끝난다. 한국군에 납품할 K2 전차 일감이 있지만, 수출용 K2 전차의 안정적 생산체계 유지를 위해 대형 수출 계약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 사장의 시선은 이제 2022년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루마니아로 향하고 있다.
루마니아군은 노후 전차 ‘TR-85M1’를 대체할 전차 300여 대를 구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앞서 2023년 미국과 54대의 전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남은 물량은 250여 대로, 현대로템이 이 물량 공급을 노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총 예상계약 규모 250대(4조5천억 원) 가운데 100대 안팎의 1차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루마니아군은 지난해 5월 현대로템의 K2 전차의 실사격 시험을 진행했다. 전차 성능을 확인하는 최종 단계다. 시험 이후 루마니아 정부 측은 전차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을 구체화한 후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아직 공고가 나오진 않았다.
업계에선 루마니아 정국 불안정이 현대로템의 K2전차 수출 계약의 변수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루마니아는 현재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소요 사태가 지속되며 불안한 상황이다.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는 지난 2024년 12월6일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2일 앞두고, 1차 투표의 무효를 결정했다. 친러 성향의 독립 후보 칼린 게오르게스쿠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자,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그의 집권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결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월10일에는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자진 사임했다. 루마니아의 대통령 재선거는 오는 5월 치러진다.
현대로템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766억 원, 영업이익 4566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22.0%, 영업이익은 117.4% 각각 늘었다.
증권가에선 현대로템이 2025년 매출 5조5725억 원, 영업이익 7870억 원을 거두며, 2024년보다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72.4% 각각 증가할 것이란 컨센서스를 내놓고 있다.
이용배 사장은 1961년 생으로 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담당 부사장, HMC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20년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올랐다. 신재희 기자
이 사장은 올해 K2전차를 앞세워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방산 수출로 매출이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8천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올해 K2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10일 방산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로템은 이르면 오는 4월 폴란드 정부 측과 K2 180대를 수출하는 2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계약은 2022년 7월 한국과 폴란드가 체결한 총 442억 달러(64조 원)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의 일부분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전차 총 1천대를 수출키로 돼 있는데, 지난 2022년 1차 계약분 180대에 이어 2차 계약분도 180대 규모로 정해졌다. 2차 계약 규모는 60억 달러(8조7276억 원)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세부 협상을 지속하는 중으로 계약 시기를 확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빠르게 계약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폴란드 2차 K2전차 수출 계약은 당초 지난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며 영향을 받았다. 또 1차 계약과 달리 기술이전·현지생산 방식을 채택해 폴란드 정부와 현지 기업 간 내부조율 과정에서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지지부진했던 폴란드 2차 계약 성사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사장은 방산 수주 고공행진을 다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에서 방산 사업을 담당하는 디펜스솔루션 부문은 2024년 신규 수주액이 6379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했다. 2024년 말 수주 잔고는 3조8727억 원으로 1년 새 28.6% 감소했다.
2022년 폴란드 K2전차 180대 1차 수출 계약은 올해 96대 인도를 끝으로 모두 끝난다. 한국군에 납품할 K2 전차 일감이 있지만, 수출용 K2 전차의 안정적 생산체계 유지를 위해 대형 수출 계약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 사장의 시선은 이제 2022년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루마니아로 향하고 있다.
루마니아군은 노후 전차 ‘TR-85M1’를 대체할 전차 300여 대를 구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앞서 2023년 미국과 54대의 전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남은 물량은 250여 대로, 현대로템이 이 물량 공급을 노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총 예상계약 규모 250대(4조5천억 원) 가운데 100대 안팎의 1차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루마니아군은 지난해 5월 현대로템의 K2 전차의 실사격 시험을 진행했다. 전차 성능을 확인하는 최종 단계다. 시험 이후 루마니아 정부 측은 전차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을 구체화한 후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아직 공고가 나오진 않았다.
업계에선 루마니아 정국 불안정이 현대로템의 K2전차 수출 계약의 변수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루마니아는 현재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소요 사태가 지속되며 불안한 상황이다.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는 지난 2024년 12월6일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2일 앞두고, 1차 투표의 무효를 결정했다. 친러 성향의 독립 후보 칼린 게오르게스쿠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자,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그의 집권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결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월10일에는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자진 사임했다. 루마니아의 대통령 재선거는 오는 5월 치러진다.

▲ 현대로템의 창원공장에서 K2 전차가 출고되고 있다.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766억 원, 영업이익 4566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22.0%, 영업이익은 117.4% 각각 늘었다.
증권가에선 현대로템이 2025년 매출 5조5725억 원, 영업이익 7870억 원을 거두며, 2024년보다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72.4% 각각 증가할 것이란 컨센서스를 내놓고 있다.
이용배 사장은 1961년 생으로 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담당 부사장, HMC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20년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올랐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