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무거워진 내부통제 강화 과제를 받아들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까지 금융사고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그러나 최근 2년 이상 지속된 횡령 사고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내부통제 허점을 점검하고 체계를 재정비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금융사고 적발 뒤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하는 만큼 올해 내부통제 강화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17억720만 원 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업대출을 담당하던 한 직원이 거래 기업 명의를 도용해 서류를 위조한 뒤 대출을 일으키고 갚기를 반복하면서 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고 규모는 수백 억원 대에 이르는 경우가 많고, 때론 1천억 원을 넘기기도 한다. 신한은행의 17억 원 대 사고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그러나 금액의 크기와 관계없이 이번 금융사고가 신한은행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으리란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신한은행이 시중은행들 가운데서도 금융사고 차단에 강점을 보여온 ‘내부통제 모범생’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했다. 은행업계는 물론 전 금융업계에서 최초였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묻기 위해 금융회사의 대표이사 등 임원들의 내부통제 관련 책무를 명확히 설정하고 있다.
금융사고 발생 건수를 두고도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각 은행이 공시한 금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24년 1~3분기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4건이다. KB국민은행 19건, NH농협은행 16건 하나은행 8건, 우리은행 6건 등과 비교해 가장 적다.
이번 사고로 올해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정 행장은 2024년 말 신한금융에서 재신임을 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1년씩 추가 임기를 받는 관례를 깨고 2년 임기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정 행장의 연임을 추천하면서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고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면서 조직을 쇄신했다”며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횡령 사고는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2년 7개월 동안 벌어졌다. 신한은행이 내부통제 강화에 힘쓰던 시기와 겹친다.
정 행장이 앞으로 내부통제 강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신한금융 차원에서도 신한은행이 내부통제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관련 사고는 조속히 수습해 고객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향후 해당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해까지 금융사고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그러나 최근 2년 이상 지속된 횡령 사고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내부통제 허점을 점검하고 체계를 재정비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내부통제 강화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금융사고 적발 뒤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하는 만큼 올해 내부통제 강화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17억720만 원 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업대출을 담당하던 한 직원이 거래 기업 명의를 도용해 서류를 위조한 뒤 대출을 일으키고 갚기를 반복하면서 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고 규모는 수백 억원 대에 이르는 경우가 많고, 때론 1천억 원을 넘기기도 한다. 신한은행의 17억 원 대 사고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그러나 금액의 크기와 관계없이 이번 금융사고가 신한은행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으리란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신한은행이 시중은행들 가운데서도 금융사고 차단에 강점을 보여온 ‘내부통제 모범생’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했다. 은행업계는 물론 전 금융업계에서 최초였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묻기 위해 금융회사의 대표이사 등 임원들의 내부통제 관련 책무를 명확히 설정하고 있다.
금융사고 발생 건수를 두고도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각 은행이 공시한 금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24년 1~3분기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4건이다. KB국민은행 19건, NH농협은행 16건 하나은행 8건, 우리은행 6건 등과 비교해 가장 적다.
이번 사고로 올해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정 행장은 2024년 말 신한금융에서 재신임을 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1년씩 추가 임기를 받는 관례를 깨고 2년 임기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정 행장의 연임을 추천하면서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고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면서 조직을 쇄신했다”며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횡령 사고는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2년 7개월 동안 벌어졌다. 신한은행이 내부통제 강화에 힘쓰던 시기와 겹친다.

▲ 신한은행이 내부통제를 강화해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정 행장이 앞으로 내부통제 강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신한금융 차원에서도 신한은행이 내부통제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관련 사고는 조속히 수습해 고객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향후 해당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