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풍·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새 유한회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고려아연 ‘순환출자 고리’를 무력화해 의결권 회복에 나섰다.

영풍은 7일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 전량(25.42%)를 신설 유한회사 와이피씨에 현물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영풍, 신설 유한회사에 고려아연 지분 전량 출자해 의결권 회복 나서

▲ 영풍은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신규법인 유한회사 와이피씨에 현물출자한다고 7일 공시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 임시주총 전날인 1월22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최씨 일가가 지배하는 영풍정밀 등이 보유하던 영풍 주식(10.3%)을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넘겼다.

이 방식으로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이라는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했다.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은 상호주 제한 규정을 들며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했다.

이번 현물출자로 영풍이 가지고 있던 고려아연 지분을 전량 와이피씨에 넘기며 ‘고려아연→SMC→영풍→(와이피씨)→고려아연’ 구조가 형성됐다. 와이피씨는 유한회사기 때문에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영풍은 이 방법으로 상호출자 고리를 무력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은 별도 보도자료를 내며 “최 회장 측이 임의로 만든 불법 순환출자 구조를 원천 차단하고 고려아연 의결권과 자산 가치를 온전히 지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