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선사·중국선박 제재가 실현되면 컨테이너선 운송시장의 공급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무역대표부의 규제안으로) 현재 발주된 선박 건조계약을 취소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향후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선박발주를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잔고(오더북)는 2025년 3월 기준 약 850만TEU인데, 이 가운데 중국 조선소가 건조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2024년 290만TEU로, 주요 조선소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근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전 세계 연간 컨테이너선 생산능력으로 간주했다.
그는 “중국 조선소를 제외한 전 세계 연간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100만TEU”라며 “관건은 컨테이너선 해체량”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해체량은 최근 5년동안 연 평균 10만TEU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0~2019년 연 평균 해체량은 30만TEU였다. 해체 선박의 평균 선령(선박이 인도 후 지난 시간)도 30년으로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과거 20~30년 이전의 선박 인도량이 연간 50만TEU 수준이었고, 그간 이연된 해체량을 감안하면 해체량이 더 많을 수 있기에 만약 중국 조선소에 발주가 중단된다면 3~4년 이후 컨테이너선 공급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중국 조선소가 보유한 수주잔고가 매우 높은 수준이고, 수에즈 운하 통항이 재개된다면 컨테이너선 공급이 10% 추가되는 효과가 있기에 공급완화 여부는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운송시장의 공급 완화 효과가 나타나면 국적 원양컨테이너선사 HMM의 가치평가도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향후 무역대표부의 규제에 따라 컨테이너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선박발주를 중단한다면,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구간의 종료시점을 장기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에 HMM의 가치평가를 상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무역대표부의 규제안으로) 현재 발주된 선박 건조계약을 취소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향후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선박발주를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로 향후 중국 조선소로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면 3~4년 뒤 컨테이너선 운송시장의 공급압력이 완화할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사진은 중국 해운사 COSCO의 컨테이너선 < COSCO >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잔고(오더북)는 2025년 3월 기준 약 850만TEU인데, 이 가운데 중국 조선소가 건조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2024년 290만TEU로, 주요 조선소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근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전 세계 연간 컨테이너선 생산능력으로 간주했다.
그는 “중국 조선소를 제외한 전 세계 연간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100만TEU”라며 “관건은 컨테이너선 해체량”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해체량은 최근 5년동안 연 평균 10만TEU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0~2019년 연 평균 해체량은 30만TEU였다. 해체 선박의 평균 선령(선박이 인도 후 지난 시간)도 30년으로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과거 20~30년 이전의 선박 인도량이 연간 50만TEU 수준이었고, 그간 이연된 해체량을 감안하면 해체량이 더 많을 수 있기에 만약 중국 조선소에 발주가 중단된다면 3~4년 이후 컨테이너선 공급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중국 조선소가 보유한 수주잔고가 매우 높은 수준이고, 수에즈 운하 통항이 재개된다면 컨테이너선 공급이 10% 추가되는 효과가 있기에 공급완화 여부는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운송시장의 공급 완화 효과가 나타나면 국적 원양컨테이너선사 HMM의 가치평가도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향후 무역대표부의 규제에 따라 컨테이너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선박발주를 중단한다면,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구간의 종료시점을 장기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에 HMM의 가치평가를 상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