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대표이사가 5년 만에 바뀐다.

4일 전장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크리스천 소봇카 전장부문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 하만 새 대표에 크리스천 소봇카 선임, 자동차부품 25년 전문가

▲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신임 대표이사. <하만>


하만의 대표이사를 교체는 2020년 4월 이후 5년 만이다.

소봇카 사장은 자동차 부품업계에 약 25년 동안 몸담아 온 전문가다.

독일 다름슈타트 공과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브래드퍼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2002년 독일 자동차 부품사 로버트 보쉬에 입사해, 2014년부터는 보쉬 자회사인 로버트 보쉬 오토모티브 스티어링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경영자(CEO)까지 지냈다.

2021년 1월 하만에 합류해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부문을 이끌고 있다.

소봇카 사장은 "하만의 대표이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재능있는 팀과 협력해 성장을 주도하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탁월한 가치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폭넓은 경험과 입증된 실적을 갖춘 소봇카 사장은 하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상적 리더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7년 80억 달러(약 9조3천억 원)에 하만을 인수했다.

하만은 2020년까지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실패한 인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삼성전자 전장사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600억 원에 불과했던 하만의 영업이익은 2024년 1조3천억 원으로, 7년 만에 16배 이상 증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