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배우자 출산에 따른 남성 직원의 자동 육아 휴직 기간을 3달로 늘린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대기업 최초로 ‘남성 자동 육아 휴직’ 기간을 3개월로 전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배우자 출산한 남성 직원의 자동 육아휴직 기간 석 달로 늘려

▲ 롯데백화점이 배우자 출산에 따른 남성 직원의 자동 육아 휴직 기간을 3달로 늘린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2월23일부터 법정 육아 휴직 기간이 기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변경됨에 따라 법령 개정 열흘 만에 선제적으로 육아 휴직 제도 개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남성 자동 휴직 제도는 남성 임직원 배우자의 출산에 따라 1개월간 의무 휴직을 하도록 한 육아 지원 제도다. 롯데그룹이 2017년 대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업무 혁신안도 만들었다. 남성 임직원의 자동 육아 휴직 기간 해당 부서의 업무 공백에 대비해 신규 인원을 충원하거나 업무 대행자에게 업무 분담 수당을 지급한다. 업무 대행자에게는 인당 최대 60만 원을 3개월에 나누어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남성 자동 육아 휴직의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하면서 임직원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개월 연장된 법정 육아 휴직 제도를 적용 받기 위해서는 특정 자녀를 대상으로 양부모 모두의 육아 휴직 사용 기간이 3개월 이상이거나 한부모 및 중증장애아동 부모여야만 한다.

롯데백화점의 남성 자동 육아 휴직 사용률은 100%다. 제도 시행 첫 해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임직원의 누적 인원은 모두 501명이다.
 
법령 개정으로 사내 육아휴직 제도의 자녀 연령 조건도 완화되면서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 임직원은 출산휴직 및 휴가를 포함해 최대 4년 6개월의 육아 휴직·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 사장은 “일과 가정의 양립은 기업이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테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육아 지원 정책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