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50% 상승여력" 모간스탠리 전망, AI와 로봇 시장 기회 커 

▲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올해 1월 갓 출고된 테슬라 차량이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에 기반해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가가 50%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신사업에 잠재력을 갖춰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4일 야후파이낸스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430달러로 설정했다”는 투자은행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3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2.84% 하락한 284.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0.5%가량 빠진 283달러 선에서 사고팔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 주가가 현재보다 51.9% 정도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테슬라 단기 주가 흐름이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테슬라 올해 전체 전기차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데 신사업으로 주가를 부양하기 전까지 투자 진입이 유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담 조나스 모간스탠리 분석가는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에 최선호주로 재지정하며 “AI와 로봇공학 상업화 기회가 자율주행차보다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2월 들어 28% 가량 폭락했다. 지난해 12월17일 52주 신고가인 479.86달러를 기록한 뒤 2개월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정치적 행보 확대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혀 유럽을 비롯한 지역에서 차량 판매가 급감한 일이 주가에 반영됐다. 

그러나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 외에 신사업 분야에서 여전히 잠재력을 갖춰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업계 시각이 나오는 셈이다. 

증권사 스티펠 또한 “머스크 CEO의 영향력은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완전자율주행(FSD) 도입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테슬라 주식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