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목재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원목이나 목재 수입품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수출한 목재를 재료로 만들어 다시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싱크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목재 수입품에 25% 관세 부가 움직임, '한국산 싱크대'도 영향권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목재 수입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즌 영향을 조사하라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원목·목재 등 수입에 따른 국가안보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특정 품목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19일 목재 관련 제품에 대해 약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백악관 당국자는 사전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에 목재 등을 덤핑하는 주요 국가로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을 짚은 뒤 “동맹에 가혹한 일부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악의적 행위자들이 보조금을 통해 과잉 생산을 한 뒤 이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국내 제조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목재 수입품에 25% 관세 부가 움직임, '한국산 싱크대'도 영향권

▲ 미국 백악관의 성명서.


특히 백악관은 목재뿐만 아니라 미국이 수출한 원목이 제품으로 가공돼 다시 미국으로 들어오는 ‘파생 상품’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한국도 그렇게 한다”며 “주방 캐비닛(kitchen cabinet·싱크대) 등과 같은 것에 보조금을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그것은 벌목 산업뿐만 아니라 가구 회사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대미 가구류 전체 수출 규모는 약 3천만 달러(약 438억원) 수준이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