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가 대체거래소 출범의 효과를 보려면 거래대상과 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일정 수준의 거래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초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KB증권 "증권사 대체거래소 출범 초기 영향 제한적, 거래대상·시간 확대해야"

▲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초기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넥스트레이드는 2013년 다자간매매체결회사 제도 도입 뒤 처음으로 도입되는 대체거래소로 3월4일 출범한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국내 주식 거래시간이 확대되고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 정규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 시장의 지수 선물 변동 등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넥스트레이드는 거래종목이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종목은 한국 증시 전체 거래대금에서 약 16.6%를 차지한다.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규제도 출범 초기 증권사 수혜를 제한하는 한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는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를 초과하거나 단일 종목에서 넥스트레이드 거래가 30%를 넘으면 거래가 중지되는 점유율 규제가 적용된다”며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과 미국 시장 개장 시간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바라봤다.

넥스트레이드의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 가운데 8시에서 8시50분은 프리마켓, 오후 3시30분부터 8시는 애프터마켓으로 운영한다.

거래대상 종목은 1~2주차 10종목으로 시작해 5주차에는 800개 종목으로 확대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