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양자내성암호(PQC)를 탑재한 보안 칩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6일 반도체 글로벌 웹사이트를 통해 업계 최초로 하드웨어 PQC를 적용한 보안 칩 ‘S3SSE2A’를 개발해 샘플 출하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양자컴퓨터로 해킹 불가능한 'PQC' 보안 칩 개발

▲ 삼성전자 보안 칩 ‘S3SSE2A’. <삼성전자>


PQC는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암호화 알고리즘이다.

양자 역학의 특성을 활용해 고성능 슈퍼컴퓨터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를 다루고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인 양자컴퓨터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따라 기존 보안시스템과 알고리즘은 2028년부터 무력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PQC 탑재 보안칩은 이와 같은 위협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중요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삼성전자가 2020년 선보였던 솔루션인 S3K250AF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보안 블록에서 보안 연산과 처리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내부에 저장했다. 반면 S3SSE2A는 독립적으로 보안을 처리하고 정보를 저장해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 

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만든 연방정보처리표준(FIPS 204)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하드웨어 PQC를 탑재해 소프트웨어로만 PQC 연산을 구현할 때보다 연산 속도가 약 17배 빠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3SSE2A는 단순한 단일 칩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이라며 “양자컴퓨팅 위협으로부터 휴대폰의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S3SSE2A를 통해 모바일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