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 '출산' 프로모션 호평, 이부진 제안 '뜻밖의 행운' 기획력 눈길

▲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가 지난해 진행한 출산 장려 프로모션 '블레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신라스테이>

[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가 출산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모션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출산 고객에게 무료숙박권을 제공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호텔업계에서 보기 드문 이색 시도라는 평가이다.

21일 호텔업계 안팎에 따르면 신라스테이가 지난해 진행한 ‘블레싱 프로모션’을 향한 고객 반응이 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블레싱 프로모션’은 신라스테이가 지난해 연중 진행한 이벤트다. 출산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계획된 프로모션으로 2024년 출산을 인증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라스테이에 1박 이상 투숙하고 멤버십 신라리워즈에 가입했다면 누구든 신청 가능했다.

이 프로모션이 관심을 모았던 것은 파격적인(?) 혜택 때문이다. 해마다 1박 숙박권을 5매씩 평생 제공한다. 이른바 ‘평생회원’이다.

신라스테이에서 돌잔치를 한다면 식음 이용금액의 20%를 할인해준다.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턱받이와 수면조끼, 튼살크림, 아기샴푸 등으로 구성된 웰컴키트도 증정한다.

신라스테이는 지난해 이 프로모션으로 모두 1500명 이상의 고객 신청을 받았다. 그리고 이 가운데 50명을 선정해 1월 말 당첨자들에게 개별 안내를 했다.

프로모션에 당첨된 몇몇 고객은 이와 관련해 블로그에 후기를 남겼는데 좋은 평가가 줄을 잇는다.

한 고객은 ‘누군가가 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해준다는 것’이라는 글에서 “임신했을 때는 밖에 돌아다닐 일이 많으니 모르는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받기도 하고 애정 어린 응원을 받기도 했었지만 정작 출산 후에는 밖에 나갈 일이 없어 고립된 느낌을 받는다”며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아기의 탄생을 환영하고 축하해준다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다른 당첨 고객 역시 신라스테이로부터 받은 웰컴키트 사진을 올리며 “누빔 수면조끼와 곰인형 등 선물이 고급스럽다”며 “파격적인 이벤트를 열어주신 이부진 사장님, 감사합니다”라는 칭찬의 글을 올렸다.

이런 호평은 프로모션을 신청받았던 지난해 내내 이어졌다. 당시 한 고객은 “그동안 5성 호텔 방문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신선한 프로모션은 없었다”며 “낮은 출산율에 기업에서도 좋은 프로모션을 기획한 것 같아 좋다”는 글을 남겼다.
 
신라스테이 '출산' 프로모션 호평, 이부진 제안 '뜻밖의 행운' 기획력 눈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제주도의 기상 이변 탓에 항공기를 타지 못하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201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신라스테이가 해당 프로모션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적지 않다. 1박에 2인 조식까지 포함한 숙박권을 20만 원으로 환산하면 한 고객에게만 100만 원이 넘는 혜택을 평생 제공하게 된다. 당첨자가 50명이니 매년 5천만 원을 고정비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신라스테이가 해당 프로모션으로 얻는 것이 더 많아 보인다. 기업이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신라스테이를 향한 호평은 이전에도 있었다.

신라스테이는 제주도의 기상 이변 탓에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투숙객을 상대로 무료 숙박 혜택을 제공하는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모션은 기상 변화가 잦은 제주도의 특성상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나 자연재해로 결항이 되는 경우 입도하지 못해 발생한 빈 객실을 출발이 지연된 전일 투숙객들에게 무료 숙박 및 조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신라스테이 운영사인 신라에이치엠의 박상오 대표에게 제안해 성사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신라스테이 제주점은 2015년부터 해당 프로모션 통해 모두 200여 객실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신라스테이 제주점의 프로모션이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판단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