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에서 리모델링 사업 기초공사에 필요한 기초보강공법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20일 리모델링 현장 기초공사에 쓰이는 말뚝과 관련된 8건의 기술을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선재하 공법' 관련 특허 4건은 국내 대표 보강말뚝 시공사인 고려이엔시와 공동으로 2024년 특허 출원한 뒤 등록까지 완료했다. 전문기술학회인 ‘지반공학회’ 기술인증까지 마쳤다.

선재하공법은 시공된 말뚝 외에 말뚝을 추가로 시공하고 압력을 가해 건물의 기초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선재하공법은 말뚝에 가해지는 하중을 순차적으로 수동 제어해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가 어려웠다.

또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말뚝에 대해 어느정도의 보강공사를 해야 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아 무리해서 작업할 경우 구조물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었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스마트선재하 공법을 적용하면 건물 기초 보강을 위해 시공한 전체 말뚝을 자동으로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설계오류나 시공오차를 방지한다. 구조안전성과 시공품질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여러 보강말뚝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유압잭으로 필요한 부분에 하중을 자동 분배시켜 전체 말뚝이 고르게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물산은 최근 스마트선재하 공법에 대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실제 현장에서 공법에 대한 실증 시험을 진행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앞으로 해당 기술이 건설신기술로 지정을 받게 되면 더욱 다양한 형태의 리모델링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