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크 켈리 미국 상원의원이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야드를 둘러보고 있다. <켈리 의원실>
켈리 의원실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켈리 의원과 메리 게이 스캔론 미국 하원의원 등이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2024년 12월 한화그룹이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국의 조선소다. 한화시스템이 지분 60%를, 한화오션이 지분 40%를, 각자의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켈리 의원과 스캔론 의원은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화그룹 측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가 발의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 이른바 선박법은 향후 10년 내로 미국의 전략상선단을 250척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목표달성을 위해 동맹국과 선박 건조에서 협력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발의안에 따르면 미국의 수입물량 가운데 미국 선적 상선을 이용한 비중은 2%이다.
다만 선박법안은 118대 미국 의회 종료로 폐기됐다.
그는 필리조선소 현장에서 미국 조선산업 재건은 해군 함정 건조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상선 건조, (조선 기자재) 공급망 형성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한국, 특히 한화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상선 건조 역량은 전체 수요의 절반 수준"이라며 "반면, 한국 조선업은 기술력과 생산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미국의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조선업계의 글로벌 시장 독주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 조선업을 장악할 경우, 미국의 경제 안보와 해양 주권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미국 해양청(MARAD)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선박(NSMV) 건조 현황을 둘러보고, 건조 관리 방식(VCM) 모델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한화 필리조선소의 교육센터에서 견습생과 교육 담당자들과 만나 교육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현재 한화 필리조선소는 3년 과정의 견습 조선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