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농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신라면 트램 광고 이미지. <농심>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고, 항구와 연계된 우수한 철도, 육상 교통망도 갖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한 국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이 유럽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유럽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2조8860억 원) 규모로, 2019년부터 5년 동안 연 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은 연 평균 25% 증가했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약 40% 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라면뿐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2030년 3억 달러(4330억 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 테스코, 독일 레베, 네덜란드 알버트하인, 프랑스 까르푸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대한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규모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또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을 빠르게 유럽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국내 최다인 연간 27억 개의 글로벌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