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계열사 제이브이엠, 북미 겨냥 '바이알 전자동 조제기' 공개

▲ 미국 뉴올리언스서 열린 ASHP 2024 전시회에서 한미약품과 맥케슨 오토메이션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클루티에 맥케슨 오토메이션 영업 및 사업개발 부사장, 이브 블랑셰트 맥케슨 캐나다 기술 솔루션 부사장, 이지현 한미약품 해외영업팀 그룹장, 스티브 데니슨 맥케슨 캐나다 오토메이션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 <한미약품>

[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계열사 제이브이엠의 신제품을 앞세워 미국과 캐나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한미약품은 북미 지역 조제 환경을 반영한 전자동 조제기 ‘카운트메이트’를 공개하고, 약국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북미는 한국과 달리 약을 플라스틱 용기(바이알)에 직접 담아 조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한미약품은 “카운트메이트는 약품 계수부터 라벨 부착, 이미지 검증, 최종 바이알 배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조제 장비”라며 “기존 파우치형 조제기 중심이던 제이브이엠의 제품군이 이번 신제품 출시로 바이알 조제기까지 확장되면서 북미 시장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제이브이엠의 북미 유통사이자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맥케슨오토메이션과 협력하고 있다. 2024년 12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건강 시스템 약사회(ASHP) Midyear 2024’에서 카운트메이트를 처음 공개했다. ASHP는 미국병원약사회가 주최하는 학회로 업계 전문가들이 약물 관리 등 주요 동향을 논의한다.

카운트메이트는 최대 168개 캐니스터를 장착해 약국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며, 시간당 최대 160건의 처방을 처리할 수 있는 고속 조제 기능을 갖췄다. 또한 △자동 바이알 정렬 및 공급 △자동 라벨 부착 △조제된 바이알의 이미지 검증 △환자별 자동 정렬 등의 기능을 통해 약국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사용자 안전을 고려한 설계도 특징이다. △인체 감지 센서를 통한 안전 사고 방지 △오염 없는 조제 환경 구현 △공간 효율성을 고려한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첨단 기능과 합리적 가격이 자동화 장비를 처음 도입하는 약국에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 해외영업 관계자는 “카운트메이트는 한미약품의 마케팅 전략, 제이브이엠의 기술력, 맥케슨오토메이션의 시장 통찰력이 결합된 혁신적 제품”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한미약품은 그룹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한미약품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