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캇 박(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5년 2월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두산밥캣>
두산밥캣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사 연구원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베스터데이’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두산밥캣이 인베스터데이 행사를 연 것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처음이다.
이날 박 부회장과 조덕제 두산밥캣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발표자로 나서 주요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지난해 실적발표 및 올해 전망(가이던스)를 내놓으며 주주 소통을 강화했다.
박 부회장은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박 부회장은 두산밥캣이 소형 건설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으로 △업계 최다 어태치먼트(별도 부착기계)를 보유한 탁월한 제품 라인업 △견고한 파트너십 기반의 글로벌 영업망 △각 권역의 수요에 최적화한 글로벌 생산 거점 △소형장비 시장을 개척한 혁신 DNA 등 네 가지를 꼽았다.
두산밥캣은 성숙기를 맞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과 ‘혁신’을 두 축으로 삼고 미래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부회장은 “상장 이후 규모와 수익성이 모두 2배로 성장했고 특히 인수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최근 5년 동안 잔디깎이(모어), 지게차 등 인접 사업분야 업체 인수를 통해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은 18%씩 늘어나는 고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전 사업에 혁신을 더하고 인수합병 등 비유기적 성장도 함께 추진해 2030년에는 연평균 11% 성장한 매출 120억 달러(16조 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올해 전망과 배당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조 부사장은 “소형 건설장비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해 연간 수요는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환원율 40%는 기계 업종 내 최상위 수준이며 발표 당시 약속한 2천억 원의 자사주 매입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한 달 내로 소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Q&A)에서 박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련 질문에 “인프라 투자를 강조해 온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박 부회장은 관세 관련한 질의에는 “75%의 매출이 발생하는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장비를 미국 내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장 설립 관련해서는 “풍부한 노동력 등 장점이 충분히 있지만 아직 가동에 돌입한 것은 아니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