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음료사업의 부진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45억 원, 영업이익 184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0일 밝혔다. 2023년보다 매출은 2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2% 줄었다. 
 
롯데칠성음료 지난해 영업이익 1849억으로 12.2% 빠져, 음료사업 부진 탓

▲ 롯데칠성음료가 음료사업의 부진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600억 원이다. 2023년보다 64.0%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자회사의 연간 손익을 반영한 결과 매출이 늘었다”며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손익구조에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9233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5.6%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음료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4014억 원, 영업손실 80억 원을 봤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5.5% 줄었고 적자로 돌아섰다.

내수에서 탄산과 커피, 생수, 주스 매출이 각각 5.8%, 4.9%, 10.6%, 12.6% 줄었다. 수출 매출은 1.3% 올랐다.

주류사업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922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2.4% 줄었지만 흑자로 전환했다.

소주 매출만 6.5% 증가했고 나머지 맥주와 청주, 와인, 스피리츠 등의 주류 매출은 각각 28.4%, 4.6%, 1.5$, 16.9% 빠졌다.

글로벌사업에서는 매출 3099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7.7% 늘었고 흑자로 돌아섰다.

필리핀과 파키스탄, 미얀마 등에서 거둔 이익은 각각 31억 원, 21억 원, 51억 원으로 2023년 4분기보다 138.9%, 73.9%, 9.0%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100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음료사업에서는 제로탄산 관련 주도권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주류사업에서는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해외사업에서는 필리핀과 미얀마, 파키스탄의 경영을 개선하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