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용기기 및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이 화장품부문의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42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60.6%,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에이피알 4분기 매출 2442억으로 분기 최대, 화장품 세 자릿수 성장률

▲ 에이피알이 지난해 4분기 화장품부문에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20억 원이다. 2023년 4분기보다 74.2%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미용기기와 화장품부문의 분기 매출이 각각 1천억 원을 넘어섰다”며 “특히 화장품부문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가운데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매출 690억 원을 냈다. 2023년 4분기보다 130.7%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부문은 34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일본 등의 국가에서도 세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중국에서는 실적이 후퇴했다. 의류 브랜드 널디의 중국 총판 계약 해지로 인한 매출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에이피알은 설명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은 46억 원으로 2023년 4분기보다 51.6% 감소했다.

국내 실적은 소폭 증가했다. 피부 재생 성분인 PDRN 등을 활용한 화장품 라인업 확대와 미용기기 신제품 ‘부스터프로 미니’ 출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4분기 국내 매출은 880억 원으로 2023년 4분기보다 2.9% 증가했다.

사업부별 매출에서는 미용기기와 화장품 부문에서 각각 47.4%, 103.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용기기 부문에서는 미국, 일본, 홍콩 등 해외에서 안정적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화장품 부문은 브랜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타 사업부문은 의류 브랜드 널디의 중국 총판 계약 해지로 매출이 0.5% 후퇴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