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59%(0.42달러) 내린 배럴당 70.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내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트럼프의 유가 하락 의지 재확인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저장 탱크.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3%(0.32달러) 하락한 배럴당 74.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원유 생산증가 전망이 강화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커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를 낮추겠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취임 후 꾸준히 유가 하락을 언급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국가 기도 조찬모임에 참석해 “유가를 낮추겠다”고 발언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866만 배럴 증가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26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다만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유지했다”며 “미국 재무부의 이란 제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향 원유 수출 프리미엄 인상 소식이 보도되는 등 공급측 불안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