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보건부 산하 기후대응부서 해체, 직원 전원 휴직 조치

▲ 로버트 케네디 미국 보건사회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1월29일(현지시각) 미국 상원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사회복지부 산하 기후대응 부서를 해체했다.

5일(현지시각) 폴리티코는 미국 행정부가 보건부 산하 ‘기후변화·건강평등 사무국’을 해체하고 직원들을 전원 휴직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부서는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창설된 부서로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에 따른 보건 위험에 대처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미국 국내에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던 온열질환 대응도 해당 부서를 통해 이뤄졌다.

휴직 조치가 처음 발령된 것은 지난달 22일로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 내 DEI(다양성, 포용성, 형평성) 정책 관련 부서를 모두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현재 기후변화·건강평등 사무국 웹페이지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지만 곧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웹페이지 기능은 대부분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보건부 산하 여성 건강 연구 사무국, 국립 보건원, 소수인종 보건 사무국 등이 운영하는 웹페이지도 폐쇄됐다.

폴리티코는 “이번 변화는 로버트 케네디가 신임 보건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이뤄졌다”며 “그는 한때 기후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었으나 환경 운동권에서 배척당하면서 마음을 바꿔먹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