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고성능 친환경 시멘트 '블루멘트' 기술 선보여

▲ 블루멘트 시연회 현장에서 콘크리트 반죽질기와 재료 분리에 저항하는 정도 등을 비교하기 위한 기초 물성 측정이 진행되고 있다. <삼표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삼표시멘트가 환경과 고성능, 경제성을 잡은 신기술을 선보였다.

삼표시멘트는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기술연구소에서 1월15일 ‘블루멘트’(BLUEMENT) 적용을 위한 기술설명회 및 시연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블루멘트는 지난해 6월 삼표시멘트가 상표권을 출원한 고성능 친환경 제품군을 뜻한다. 기술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혼합시멘트로 대표적 제품이 ‘블루멘트 에코 스피드(ECO SPEED)’다.

블루멘트 에코 스피드는 기존 1종 포틀랜드 시멘트(OPC) 이상의 초기 압축강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재령(콘크리트를 타설한 날로부터의 경과 시간 및 일수) 1일 만에 탈형강도 5MPa(메가파스칼) 이상 구현이 가능하다. 1MPa는 콘크리트 1㎠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수치가 높을수록 무거운 무게를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산화탄소 저감도 탁월해 친환경적 제품으로 손꼽힌다. 탄소 배출이 높은 시멘트의 주원료이자 천연자원인 석회석 대신 고로슬래그를 주원료로 재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8% 저감할 수 있다.

이번 시연회는 워커빌리티(Workability, 콘크리트 시공성)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재령 초기에 보다 높은 강도를 발현함과 동시에 굳지 않은 콘크리트의 작업 용이성을 동시에 측정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우선 경화 전 슬럼프(콘크리트 유동성 정도 측정)와 공기량(콘크리트에 함유된 공기량 정도), 온도 측정 등 굳지 않은 콘크리트 물성 시험을 거쳤다. 이후 레미콘 공장에서 현장까지 운반 시간 등을 고려해 60분 이후에 같은 방법으로 다시 물성을 측정했다.

삼표시멘트는 1일 및 2일, 3일, 7일, 28일 후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해 비교 분석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연회 현장에는 건설사 구매, 품질 및 연구개발 담당자 30여 명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질의응답까지 진행됐다.

이원진 삼표시멘트 대표는 “삼표시멘트는 지속적 기술 개발 및 도전을 통해 고객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건설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