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증권은 31일 애경산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전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1700억 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39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유사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했다”라며 “화장품의 경우 수출 감소에 따라 전반적으로 효율이 하락했으며, 마케팅 집행이 확대된 점이 수익성 부담을 높였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애경산업 올해 성장동력 확보 모색, 수출 지역 및 브랜드 다변화"

▲ 애경산업은 올해 미국과 일본 화장품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상승을 꾀할 예정이다. <애경산업>


이어 “생활용품은 일부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683억 원,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9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지역별 매출 성장률은 국내 +16%, 수출 –12%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성장 채널 침투, 홈쇼핑 효율 상승이 나타나며, 홈쇼핑/디지털/헬스앤뷰티(H&B)가 각각 전년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홈쇼핑은 낮은 기저와 신제품 런칭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은 외부몰 중심으로 집중하며, H&B의 경우 올리브영은 아쉬우나, 다이소 입점(투에딧-색조 런칭) 효과 더해졌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수출은 중국/일본/베트남 순으로 비중이 높으며, 중국은 2024년 연간으로 80% 초중반을 기여한다”라며 “시장 전반의 수요 약세로 10% 초반 역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3분기 누적 고성장했으나, 4분기는 소폭 성장에 그치며 재정비 기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베트남의 경우 재고 조정 영향 지속되며 10% 중후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익성은 4%로 전년 동기대비 9.5%p 감소했다”라며 “지역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와 리브랜딩을 위한 중국에서의 마케팅 증가가 화장품 부문 효율 하락에 기여했다”고 첨언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든 1천억 원,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10억 원을 시현했다”라며 “국내와 수출/홈케어와 퍼스널케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4%, +12%/-14%, +8%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퍼스널케어 중심으로 수출 지역 확대하며, 내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라며 “일부 품목의 원가 부담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률은 1%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애경산업은 2025년 목표치를 전사 +10% 성장, 화장품의 경우 +10% 중반, 생활용품은 한 자릿수 성장을 제시했다”라며 “일본은 진출 채널/브랜드/품목 수 증가를, 미국은 지난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2025년 본격적인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마존 계정을 직접 운영, B2B와 병행하여 오프라인 채널 접점, 진출 브랜드 수를 늘릴 것을 계획 중”이라며 “애경산업의 2025년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7천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476억 원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부문별 성장률을 화장품 +6%, 생활용품 +1% 가정했다”라며 “글로벌 판로 확대를 통한 성장에 주력하나, 여전히 높은 비중의 중국 영향으로 애경산업의 성장 동력인 수출 매출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반영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리브랜딩과 관련한 비용(2024년 집행)은 축소되나, 타지역으로의 마케팅 비용 집행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여 수익성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