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S투자증권은 31일 녹십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자회사 영향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9% 늘어난 4408억 원, 영업적자 101억 원으로 컨센서스 매출액 4571억 원 및 영업이익 23억 원을 하회했다”며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 매출이 약 300억 원으로 예상보다 저조했으며 자회사 지씨셀이 검체검진 사업부 부진 및 합병으로 인식한 영업권 손상을 반영하여 영업적자 92억 원 및 당기순손실 694억 원으로 크게 부진했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 "녹십자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 성장세"

▲ 녹십자의 자회사 지씨셀은 올해 적자 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녹십자>


김민정 연구원은 “녹십자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1조8196억 원, 영업이익은 128.1% 증가한 732억 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미국 알리글로 매출이 녹십자의 이익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기록적인 독감 유행 및 주사제 중심의 시장 개편으로 인하여 1분기 독감치료제 페라미플루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단,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독감백신은 WHO 권고에 따라 기존 4가 백신에서 3가로 전환하여 판매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회사 지씨셀의 2024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7.0% 줄어든 1744억 원, 영업이익은 41.5% 감소한 299억 원으로 크게 부진했다”라며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마진 검체검사 용역사업이 코로나 엔데믹으로 부진하여 녹십자의 실적 감소를 야기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엔데믹에 의한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나 2024년 11월 AB-201(HER2 CARNK) 호주 임상 1상을 자진 취하 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적극 시행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지씨셀은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으며 올해 AB-101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추가적인 자회사 영업권 상각에 대한 우려는 과다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 백신 판매가격 하락 및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인 알리글로 매출 성장세를 반영하여 2025년 연간 EBITDA를 하향조정했다”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최근 급락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녹십자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1조8296억 원, 영업이익은 128.1% 증가한 732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