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5%(0.11달러) 오른 배럴당 7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소폭 상승,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계획 영향받아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장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7%(0.28달러) 상승한 배럴당 75.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상승했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 멕시코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346만 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에서 예측했던 상승치인 319만 배럴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1일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데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상당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관세 부과는 유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의 주요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완화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A)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9.96포인트(0.38%) 높아진 4만4883.4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53포인트(0.54%) 오른 6071.8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5.72포인트(0.23%) 상승한 1만9678.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