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간 거래를 통해 지분을 조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4일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대원강업 지분을, 현대홈쇼핑이 현대퓨처넷의 지분을 늘린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지에프홀딩스 지주사 충족 위해 계열사 지분 사고 팔아

▲ 현대백화점그룹은 24일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간 지분 거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대원강업 지분을 각각 7.7%(475만5695주), 2.4%(148만8114주)씩 매수해 기존 22.7%에서 32.8%로 지분을 확대한다.

이번 거래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2월24일 진행되며, 주당 거래금액은 이날 종가 3850원 대비 20% 할증된 4620원으로 계산돼 약 288억 원이 소요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상장한 자회사의 주식 30%를 확보해야 하므로, 이번 지분 매매는 이를 충족하기 위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현대홈쇼핑도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퓨처넷 지분을 각각 5.9%(653만4천810주), 22.6%(2492만4780주)씩 매수해 기존 50.0%에서 78.55%로 지분을 늘린다.

해당 거래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2월26일 진행되며, 주당 거래금액은 이날 종가 3575원 대비 20% 할증된 4290원으로 계산돼 약 1350억 원이 투입된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손자회사가 중손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현대퓨처넷이 보유한 자회사 현대바이오랜드 지분은 약 35%에 그친다.

이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회사인 현대홈쇼핑이 현대퓨처넷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대홈쇼핑은 2023년 2월부터 약 391억 원을 투입해 현대퓨처넷의 보유 지분을 기존 42%에서 50%까지 끌어올렸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