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빅테크 경쟁사 대비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에 고전하고 있지만 수많은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 홍보용 이미지.
전 세계 15억 명에 이르는 아이폰 사용자 기반이 향후 인공지능 서비스 출시 확대에 확실한 차별화 요소로 자리잡을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4일 증권사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은 인공지능 사업에 확실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주가는 최근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 등 정책이 본격화되며 관련 업계 전반에 수혜가 예상되지만 애플은 이런 효과를 누리지 못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반영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구글과 아마존 등은 잇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한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지만 애플의 행보는 다소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맥북 등 애플 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도 기술력과 활용성 측면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웨드부시는 중장기 관점에서 애플이 인공지능 관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 15억 명에 이르는 아이폰 사용자 기반과 23억 명 안팎의 애플 운영체제 이용자들이 향후 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할 때 차별화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드부시는 결과적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0%가 애플 기기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애플의 콘텐츠와 서비스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웨드부시는 이번 보고서에서 애플 목표주가를 325달러로 제시했다.
23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23.66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4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