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장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주주들의 모습. <연합뉴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오후 1시50분 경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총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회사 측은 "정확한 출석 주식수를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주총회 성립을 위한 출석주식수를 넘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표결 절차 때 출석 주식수다. 정확하게 정리되는대로 보고하겠다.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오전 9시에 총회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위임장을 중복으로 보낸 주주들에 대한 확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시작이 늦어졌다.
고려아연의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22일 영풍 지분 10.3% 인수하면서, 상법 상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의결권이 제한된다는 고려아연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은 지난해 12월19일 기준 25.42%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인원 상한선 △집행임원제 도입 △액면분할 △소액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등 정관변경안건들을 먼저 논의한다.
이후 경영권의 향방을 가를 신임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앞서 의결하는 정관 변경 일부 안건들의 통과여부에 따라 이사 선임 방식이 달라진다.
이날 선임안건이 올라온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이사 후보는 7명, MBK-영풍 연합의 이사 후보는 14명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