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가 5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는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자동차업계 파업 등에 영향을 받아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87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6개월 연속으로 흑자행진를 이어갔다.
10월 상품수지 흑자는 9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10월 수출액은 433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었고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보다 5.0%감소한 335억1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해외수요 부진에 이어 자동차업계의 파업과 태풍,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수출액 증감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은 57.7% 늘었지만 정보통신기기 -22.4%, 디스플레이 패널 –11.9%, 승용차 –11.5%, 자동차부품 –6.7%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 감소폭은 석유제품 –21.1%, 수송장비 –17.5%, 가스 –15.4%, 반도체 –15% 등이다.
10월 서비스수지는 15억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10월보다 적자액이 1억 달러 늘었다. 이 적자폭은 올해 3번째로 큰 수치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가 잦아들면서 운송수지가 1억5천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63% 줄었다. 건설수지는 5억7천만 달러 흑자를 냈는데 지난해 10월보다 26% 감소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10월 기준으로 8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10월 이전소득수지는 3억8천만 달러 적자였다.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0월 기준으로 70억4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10월 직접투자 증가폭을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 26억2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 12억6천만 달러다.
증권투자는 10월 기준으로 내국인 해외투자는 66억1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가 32억5천만 달러 줄었다. 증권투자 가운데 외국인 국내투자의 감소폭은 9월보다 13억2천만 달러 커졌는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 대선 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국내증권에 투자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10월 기준으로 2억2천만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