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 지분가치가 하락했다.
 
흥국증권 "롯데지주 목표주가 하향,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 감안"

▲ 롯데지주 자회사 지분가치가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모습.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롯데지주 주가는 2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며 “관계사인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법손실과 과다한 순이자비용 지출 등으로 세전이익과 순이익 개선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의 효율적 투자 집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6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76.5% 늘어나는 것이다.

외형성장과 비교해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추산된 이유는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이노베이트, 롯데GRS 등 대부분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 덕분이다. 코리아세븐과 기타 부문의 영업손실 폭도 축소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세전손익은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순이자비용과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에 따른 지분법손실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1천억 원, 영업이익 64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34.4% 늘어나는 것이다.

별도 영업이익의 견조한 증가세와 함께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관계기업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올해 실적 변화 여부가 관건인데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업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자회사인 롯데건설의 실적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