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선 엔터와 조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트럼프가 현지시각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시장은 그가 보편관세를 실제 부과할지 주목할 것”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440~2570 전망, 트럼프 취임으로 엔터 조선 주목"

▲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440~2570을 제시했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440~257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527.49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물건에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매길 것이며 중국산에는 최대 6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엄포놓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가 진심인지 혹은 협상을 위한 단순한 으름장인지 해석이 분분하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정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가 실제로 매월 2~5%의 점진적 보편관세 부과를 고려하는 등 관세 부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거나 트럼프와 협력할 수 있는 업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세 리스크와 관련해선, 엔터주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콘서트 매출은 서비스 소비여서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며 부과 대상 재화인 앨범 및 MD(특별기획) 상품의 경우 소비자 가격 전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내 주요 엔터 기업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저점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킥플립’ 등 신인 아이돌 데뷔도 앞두고 있어 실적 추동력도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의 '지원'을 받을 업종으론, 조선주가 꼽힌다.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미국과 한국 조선업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뒤 이달 6일 미 해군 재건에 동맹국을 이용해야 한다고 재차 발언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나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2025 건조계획’에 따르면 미 해군은 군함 수를 현재 295척에서 2054년에 390척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트럼프가 조선업종에서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시점에서 미 해군의 군함 확대 계획은 국내 조선 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