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42포인트(0.16%) 낮아진 4만3153.1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57포인트(0.21%) 빠진 5937.3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72.94포인트(0.89%) 하락한 1만9338.29에 장을 종료했다. 

대만 TSMC(3.86%)이 전날 호실적을 내놓으며 1분기 매출을 시장 추정치(239억 달러)보다 높은 250억~258억 달러로 전망하자 주가가 올랐고 뉴욕 3대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다만 애플(-4.04%)이 중국에서 아이폰판매량이 줄며 판매량 순위가 3위로 밀렸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부진했다. 

미국 시장분석기업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과 비교해 2.4% 늘었지만 애플은 4.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 TSMC도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와 견줘 6% 감소할 것이라 예상한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테슬라(-3.36%) 주가는 전날 상승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고 재고로 보유한 사이버트럭 가격을 내린다는 소식에 빠졌다. 반면 리비안(3.59%) 루시드(1.32%) 등 다른 전기차 종목 주가는 상승했다. 

엔비디아(-1.96%)는 TSMC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와 관련해 조사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가가 밀렸다. 

이에 퀄컴(-1.81%) 아나로그디바이스(-1.47%) AMD(-1.27%) 마이크론(-0.57%) 등의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TSMC가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자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4.54%) KLA(4.33%) 램리서치(4.03%) ASML(3.30%) 등 반도체장비업체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0.18%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빅테크)인 알파벳(-1.30%) 마이크로소프트(-0.41%) 아마존(-1.20%) 등의 주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금융주는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 

모건스탠리(4.03%) 주가는 투자부문의 견조한 모습에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상승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0.98%) 주가는 소폭 내렸다. PNC파이낸셜(-1.95%) 주가는 대출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에 빠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막판에 밀린채로 끝났고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주가 고점 부담이 존재한다”며 “다만 다음 주 이들의 실적 발표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