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증권은 16일 농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흡했다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난 8986억 원,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373억 원으로 추정한다”라며 “별도 손익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농심 국내서 라면 성장 견조, 수출도 호조세 보여"

▲ 농심은 올해 북미 법인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은주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신제품 ‘신라면 툼바’ 판매 호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내수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비용증가가 손익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국내 수출은 여전히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4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30% 수준의 매출 성장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대비 31.1% 증가한 4200억 원으로 추정된다”라며 “내년 수출액은 5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미 법인은 4분기부터 흐름이 바뀌고 있다”라며 “10월부터 월마트 매대 이동 및 중남미로의 커버리지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전년대비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면 툼바’도 11월부터 미국 현지 생산 및 거래처 입점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관련 프로모션 집행 기인해 영업마진은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농심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3조7467억 원, 영업이익은 2180억 원”이라며 “국내 수출이 동남아 및 유럽 수요 증가 기인해 견조한 가운데, 북미 법인은 지난 4분기부터 유의미한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월마트 매대 이동 만으로도 전년대비 10% 내외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중남미로의 커버리지 확대 및 신제품 ‘신라면 툼바’ 등 라인업 확장 효과까지 감안시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법인도 점진적 회복세가 전망된다”라며 “2024년은 대리상 교체로 재고조정 기인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했으나 판매가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도 손익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2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가 본격화 되면서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올해는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 확장을 통해 유럽 및 오세아니아 등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예정인 만큼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농심의 2025년 해외 매출액을 1조6483억 원으로 추정한다”라며 “해외 매출 비중은 2024년 40% → 2025년 4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주에서의 월마트 매대 이동 효과, 남미로 커버리지 확장, ③ 중국 기저 및 판매 정상화 기인한 해외 고성장을 전망한다”고 첨언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