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철도파업 등에 영향을 받아 두달 연속 줄었다.
소매판매는 기저효과가 나타난 데다 코리아세일페스타에 힘입어 늘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9월보다 0.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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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9월보다 0.4% 줄었다. 사진은 소비자가 갤럭시노트7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모습.<뉴시스> |
산업생산은 9월(-0.8%)에 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뒤 두달 연속 하락했다.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지난해 10월~11월 이후 1년 만이다.
10월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은 9월보다 1.7% 줄었다. 자동차(4.6%)와 반도체(3.8%)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1차금속(-4.0%), 통신∙방송장비(-18.1%)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생산라인을 보수하면서 1차금속부문의 생산이 좋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영향을 받아 통신방송장비 쪽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0.3%로 집계됐다. 9월보다 1.3% 낮아졌다.
서비스업생산은 9월보다 0.2% 줄었다. 최근 주식거래 실적이 감소한 탓에 금융보험(-1.2%)부문이 부진했고 운수업(-2.0%)도 철도파업 장기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등 내구재(10.8%)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0%), 의복 등 준내구재(3.2%) 판매가 늘어 9월보다 5.2% 증가했다. 이 증가폭은 1995년 12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를 활성화시킨 데다 부진했던 9월 소매판매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9월 소매판매는 8월보다 4.5% 줄었는데 이는 2011년 2월 이후 5년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10월 투자를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9%)에서 늘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투자규모가 줄어 9월보다 0.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8.1%) 공사 실적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0.8% 하락했는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 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 기준으로 100.6으로 집계됐는데 9월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 기준으로 101.0으로 9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