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0%(0.93달러) 하락한 76.3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중동 진정 국면 들어서고 미국 원유 과잉 공급 전망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장비. <연합뉴스>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5%(1.09달러) 내린 배럴당 79.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발언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스라엘 휴전 협상과 관련된 내부 관계자들 다수가 양측 사이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언급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025년 원유시장이 과잉공급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에너지정보청은 2025년과 2026년 자국내 원유 수요가 일 205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요는 일정하게 유지되는 반면 미국 국내 원유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해 하루 1355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미국 국내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320만 배럴로 집계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