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3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해외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그로트로핀 매출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 줄어든 1609억 원, 영업이익은 46.7% 증가한 6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매출액 1907억 원 및 영업이익 108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 "동아에스티 4분기 해외사업에 발목 잡혔다, 박카스 수출 부진"

▲ 동아에스티는 올해 R&D 모멘텀이 지속할 것이라고 보인다.


김민정 연구원은 “핵심 품목 그로트로핀의 성장으로 인하여 ETC(전문의약품) 사업부는 전년 동기대비 0.3% 줄어든 약 1107억 원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나 박카스 수출 부진으로 인하여 해외사업부가 9.1% 줄어든 약 395억 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유럽 올해 1분기, 미국 5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라며 “로열티 수익을 정산하기 위하여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유럽 로열티는 3분기부터, 미국 로열티는 4분기부터 인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큐보는 2024년 4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2025년에는 약 300-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MASH 치료제인 DA-1241(GPR119 agonist)의 Phase 2a 종료되어 오는 2월 결과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라며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경우 연 내 Phase 2b 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만치료제 DA-1726(GLP-1/GCG) 역시 오는 2월 top line data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 역시 연 내 Phase 1b/2a 임상에 대한 IND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그로트로핀은 동아에스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성장 호르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인한다”라며 “당초 화이자가 주 1회 투여하는 ‘엔젤라’를 출시하며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출시 1년 후에도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최근 국내 프로모션 활동까지 종료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성장호르몬 시장은 LG화학과 동아에스티의 양강구도로 추가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라며 “연내 출시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동아에스티의 실적 성장에 하반기부터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