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연기금 작년 테슬라 주식 전량 매도, 머스크 스톡옵션에 이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오른쪽)가 2024년 12월5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회의를 마친 뒤 존 튠 상원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 최대 규모 연기금이 들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작년 3분기에 모두 매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적연금 ABP는 5억7100만 유로(약 8628억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작년 3분기에 모두 매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도한 임금 보상액을 받아 갈 가능성에 ABP가 주식을 매도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에게 560억 달러(약 82조4480억 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려 한다. 

테슬라 이사회는 2024년 6월 테슬라 주주를 상대로 임금 보상안 찬반 투표를 추진했으며 당시 ABP는 이를 반대했다. 

ABP가 테슬라 공장 작업 환경이 열악하다고 판단했다는 점도 주식을 매도한 배경으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ABP는 비용과 수익은 물론 투자에 따르는 책임 요소까지 고려해 매각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1922년 설립된 ABP는 네덜란드 정부와 의료 및 에너지 회사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연기금이다. 

2023년 연말 기준 5020억 유로(약 758조5546억 원) 자산을 운용한다.

한편 미국 나스닥장에서 10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05% 하락한 394.7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