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머니' 결제 서비스 미국서 순차 출시 전망, 가상화폐 지원 가능성

▲ 일론 머스크 X 최대주주가 2024년 11월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AFPI) 갈라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X(옛 트위터) 최대주주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금융 결제 기능을 미국 각 주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론 머스크가 X에 가상화폐 거래 기능까지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가 미국 50개주 가운데 일부에서 결제 서비스인 ‘X머니’를 우선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출된 X의 일부 소프트웨어 코드를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X는 현재 앨라배마와 애리조나 및 캘리포니아 등 39개 주에서만 송금을 비롯한 결제 서비스 승인을 받았다. 

X가 50개 주 모두 승인을 획득한 뒤 서비스를 출시하는 대신 일부 지역부터 먼저 내놓았을 때를 대비해 프로그램을 짜놓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X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X머니 출시를 예고했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는 1일 자신의 X 공식 계정을 통해 “2025년 X는 X머니와 XTV 등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사용자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X를 인수할 당시부터 소셜미디어 기능 뿐 아니라 금융 및 엔터테인먼트 등 대부분 비즈니스를 처리할 수 있는 ‘만능 앱’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미국 각 주에서 금융 사업 승인을 받아 오고 있었는데 도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셈이다. 

포브스는 X가 전통 화폐뿐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도 지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당 10만 달러 안팎을 오르내릴 정도로 급등하며 관심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로 일부 거래를 처리한다는 점도 X가 암호화폐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을 높였다. 

X에 암호화폐 거래 기능이 도입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전해졌다. 

포브스는 “페이팔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을 당시처럼 X에 관련 기능을 추가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