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물류자동화장비 전문회사를 인수하며 스마트팩토리사업의 역량을 강화했다.

SK는 물류자동화장비 전문회사인 ‘에스엠코어’와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SK,  물류자동화 장비회사 '에스엠코어' 인수  
▲ 박정호 SK C&C부문 사장.
에스엠코어는 1979년 국내 최초로 자동창고시스템을 국산화한 뒤 컨베이너 등 자동화장비와 무인운반기계 등을 생산해온 회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창고 및 생산공정라인 내 물류자동화 장비 모두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산업 전반에 걸쳐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SK가 스마트팩토리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팩토리란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이 융합된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생산공정 전반에서 모든 정보를 자동으로 주고받으며 작업을 관리해 제조 생산성과 제품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며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2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호 SK C&C부문 사장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복합한 스마트팩토리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스마트팩토리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국내 제조업의 자동화, 지능화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엠스코어의 장비제작사업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에스엠코어의 경영은 권순욱 현 대표에게 계속 맡긴다.

에스엠코어는 이날 운영자금 345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가를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467만255주, 신주 발행가액은 7396원이다.

SK는 에스엠코어의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신주 인수 및 주주간 계약 등을 통해 에스엠코어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