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설 사업에서 연내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로서는 취임과 함께 현대건설이 이어온 대규모 종합병원 건설 성과를 이어가는 과제를 지게 됐다.
3일 경기도 시흥시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서울대병원은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를 놓고 지난해 12월31일 우선 시공분 관련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 '진료-연구 융합형 종합병원'으로 건립된다. 총 800병상 6만6천㎡ 규모이며 이 가운데 200병상은 '뇌인지바이오특화센터'가 차지한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 사업은 서울대병원과 시흥시가 2019년 5월 병원 설립 협약을 맺고 2021년 4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지만 이후 난항을 겪었다.
2022년 3월 사업비 5301억 원 규모로 입찰공고가 나왔으나 국내외 원자재 가격 및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시공사 입찰이 여러 차례 유찰됐다.
서울대병원은 2023년 9월 전체 사업비를 기존 5301억 원에 물가 변동분 571억 원을 더해 5872억 원으로 인상했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수의계약으로 계약 방식을 변경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서울대병원과 보건복지부, 현대건설 사이에 우선 시공분 가격협상이 완료됐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1월 사업설명회와 인허가 관련 행정절차를 거친 뒤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은 현대건설과 올해 본 공사계약도 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이 대표에게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설 프로젝트의 진척은 비주택 부문에서 5천억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종합병원 건설은 건설사에 상당한 수준의 노하우가 필요한 까다로운 공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통상적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과는 달리 각종 의료장비, 위급상황에 대비한 시설물 등 설치를 비롯해 의사 및 환자 등 동선까지 고려해 공간을 구성해야 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 더해 종합병원 건설 프로젝트는 발주 건수 자체가 매우 드문 만큼 건설사에게 수주 실적 확보부터 쉽지 않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프로젝트의 성공적 마무리는 현대건설에 현대건설의 종합병원 건설 경쟁력을 드러낼 기회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긍정적 기회인 셈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지속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와 사업 다각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건설업종은 당장의 원가율 개선보다는 기업의 수주 경쟁력, 신사업 모색 노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종합병원 건설이 현대건설에 지닌 의미가 특별하다는 점에서 이 대표는 프로젝트의 성공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50년이 넘게 종합병원 공사실적과 노하우를 쌓아온 주요 국내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은 1977년에 설립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통해 보성아산병원, 보령아산병원, 영덕아산병원 등 전국에 대규모 종합병원을 짓기 시작했다. 종합병원 건설에는 현대건설이 앞장섰다.
현대건설은 서울아산병원의 서관, 동관, 신관을 모두 건설해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을 세우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산병원 외에도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등 병원공사 약 40여개 프로젝트를 완수해 2021년에는 국내 종합병원 준공 실적 1위를 달성했다.
해외에서도 이라크 메디컬 복합시티,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 메디컬시티,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및 창이 병원, 하마드 빈칼리파메디컬시티 등 해외에서 10여 개의 종합병원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인애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로서는 취임과 함께 현대건설이 이어온 대규모 종합병원 건설 성과를 이어가는 과제를 지게 됐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비주택 사업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3일 경기도 시흥시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서울대병원은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를 놓고 지난해 12월31일 우선 시공분 관련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 '진료-연구 융합형 종합병원'으로 건립된다. 총 800병상 6만6천㎡ 규모이며 이 가운데 200병상은 '뇌인지바이오특화센터'가 차지한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 사업은 서울대병원과 시흥시가 2019년 5월 병원 설립 협약을 맺고 2021년 4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지만 이후 난항을 겪었다.
2022년 3월 사업비 5301억 원 규모로 입찰공고가 나왔으나 국내외 원자재 가격 및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시공사 입찰이 여러 차례 유찰됐다.
서울대병원은 2023년 9월 전체 사업비를 기존 5301억 원에 물가 변동분 571억 원을 더해 5872억 원으로 인상했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수의계약으로 계약 방식을 변경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서울대병원과 보건복지부, 현대건설 사이에 우선 시공분 가격협상이 완료됐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1월 사업설명회와 인허가 관련 행정절차를 거친 뒤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은 현대건설과 올해 본 공사계약도 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이 대표에게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설 프로젝트의 진척은 비주택 부문에서 5천억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종합병원 건설은 건설사에 상당한 수준의 노하우가 필요한 까다로운 공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통상적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과는 달리 각종 의료장비, 위급상황에 대비한 시설물 등 설치를 비롯해 의사 및 환자 등 동선까지 고려해 공간을 구성해야 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 더해 종합병원 건설 프로젝트는 발주 건수 자체가 매우 드문 만큼 건설사에게 수주 실적 확보부터 쉽지 않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프로젝트의 성공적 마무리는 현대건설에 현대건설의 종합병원 건설 경쟁력을 드러낼 기회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긍정적 기회인 셈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지속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와 사업 다각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건설업종은 당장의 원가율 개선보다는 기업의 수주 경쟁력, 신사업 모색 노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시흥시>
종합병원 건설이 현대건설에 지닌 의미가 특별하다는 점에서 이 대표는 프로젝트의 성공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50년이 넘게 종합병원 공사실적과 노하우를 쌓아온 주요 국내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은 1977년에 설립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통해 보성아산병원, 보령아산병원, 영덕아산병원 등 전국에 대규모 종합병원을 짓기 시작했다. 종합병원 건설에는 현대건설이 앞장섰다.
현대건설은 서울아산병원의 서관, 동관, 신관을 모두 건설해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을 세우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산병원 외에도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등 병원공사 약 40여개 프로젝트를 완수해 2021년에는 국내 종합병원 준공 실적 1위를 달성했다.
해외에서도 이라크 메디컬 복합시티,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 메디컬시티,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및 창이 병원, 하마드 빈칼리파메디컬시티 등 해외에서 10여 개의 종합병원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