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인간형로봇(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면서 공급망(밸류체인) 관련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20%를 2675억 원에 사들이는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다"며 "휴머노이드 본체와 부품 밸류체인주가 부각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유진투자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참전 선언, 본체·부품 밸류체인 주목" 

▲ 2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 확대로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 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았다. 사진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까지 868억 원을 투입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5%를 취득한 데 이어 이번 콜옵션 행사로 지분율을 35%까지 늘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양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기술과 삼성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술의 통합으로 미래 휴머노이드 개발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로봇 개발은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완전 상용화까지 약 10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 진입이 결코 늦지 않다"고 바라봤다.

이어 "한국도 글로벌 로봇 트렌드를 따라가게 됐다"며 "향후 국내 로봇시장에서 로봇분야 관심이 커지며 휴머노이드 본체와 부품 공급망이 떠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재용 기자